1 향의 특색
달콤하고 순한 짙은 향기

2 식물의 특성
제비꽃(Viola mandshurica)과의 제비꽃은 들의 양지쪽 풀밭 혹은 산비탈에서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제비꽃과는 16속 850종의 식물이 열대와 아열대, 온대에 퍼져 있으며, 제비꽃 속은 전 세계에 약 400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1속 약 64종 이상, 9변종 이상이 분포되어 있다. 현재 원예 종으로 개발된 종류가 많으며 외래종까지 꾸준히 들어오기 때문에 이들이 야생으로 계속 번질 때 그 종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추리해 볼 수 있다. 장수 꽃·병아리 꽃·오랑캐 꽃·씨름 꽃·앉은뱅이 꽃이라고도 한다.
바이올렛은 제비꽃의 총칭이지만 유럽에서는 향기로운 제비꽃인 Sweet violet 을 지칭하는 이름으로 되어있다. 바이올렛은 장미, 라벤더 와 함께 대표적인 향수의 원료식물의 하나로서 지금도 프랑스 남부 지역에서는 향수 원료로서 대량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는 향기의 대명사 같은 재배 꽃이다.
우리나라에도 제비꽃 류가 많이 있지만 향기로운 것은 없으며 유럽에서는 바이올렛의 재배역사가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긴 세월동안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바이올렛 꽃에는 달콤하고 순한 짙은 향기 뿐 아니라 꿀이 많으며 잎과 꽃에 비타민C도 풍부해서 시럽은 호흡기계통의 질환인 기관지염, 후두염, 구내염, 거담제 등으로 쓰며 이뇨작용, 정혈작용, 완화작용과 함께 신경피로, 흥분 등을 풀어주는 진정작용도 한다. 현대에 와서는 항암제로서 폐나 소화기계통의 암에 치료제로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들에서 흔히 자라며, 높이 10cm 내외이다. 제비꽃은 줄기가 없고 뿌리에서 잎이 모여 나 옆으로 비스듬히 퍼진다. 잎은 세모진 달걀형이며 잎자루 위쪽에 날개가 있고 잎 가장자리에는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4∼5월에 잎 사이에서 꽃줄기가 자라서 끝에 1개씩 옆을 향하여 달린다. 꽃빛깔은 짙은 붉은빛을 띤 자주색이고 꽃받침 잎은 바소꼴이나 끝이 뾰족하며 부속체는 반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잎은 옆갈래 조각에 털이 있으며 커다란 꿀주머니가 있다. 삭과 열매는 익으면 3쪽으로 갈라지면서 씨가 튕겨져 나온다. 개화기는 3~5월이고 결실기는 5~8월이다.
제비꽃은 봄철에 어린잎을 나물로 먹기도 하며 식용, 약용, 아로마테라피, 조경, 허브 가든, 향료용으로 예로부터 이용되어 왔다. 잎은 초산을 매염제로 하여 황록색의 염료로 사용하여왔다. 제비꽃과 식물의 뿌리에는 사포닌이 있으며 살리실산, 메틸 배당체, 적은 양의 알칼로이드가 있는 것도 있다. 잎과 꽃에 정유가 들어 있어 향료로 쓰는 식물도 있다.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사향제비꽃에는 정유가 들어 있다.

3 식물의 역사
학명의 viola는 라틴어로서 제비꽃의 그리스의 옛 이름 ion에서 비롯된 것인데, 그리스 신화에선 "제우스"가 "이오(ion)"라는 처녀를 남몰래 사랑했는데 이것은 그의 처 "헤라"가 질투하여 이오를 암소로 만들어 버렸다. 제우스는 그녀를 불쌍히 여겨 그의 여물(식물)로 이 풀을 만들어 주고 그녀의 이름을 따서 이 풀의 이름으로 삼았다는 이야기이다.


바이올렛 향기의 주성분은 palmone과 Eungenol을 주로 한 정유로서 violet oil이라하여 향수뿐 아니라 화장품의 부향제로도 쓰인다. 이 향기는 후각을 마비시키는 효과가 있는데 특히 흰 바이올렛의 향기가 최고라 하며 코에 대면 멍해징 정도로 향기롭다. 그래서 불면증으로 괴로워 할 때 자기 전에 이것을 관자놀이에 붙여두면 잠이 든다고 한다. 나중에는 잎으로 바이올렛차를 만들어 불면증환자가 즐기는 음료가 되었다. 또 고대 로마인은 연회석에 나갈 때 바이올렛으로 화환을 만들어 머리에 쓰 거나 목에 걸고 나가면 술에 취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하여 즐겨 썼다고 한다.
유럽에서는 아테네를 상징하는 꽃이었으며 로마시대에는 장미와 더불어 흔히 심었다. 그리스도교 시대에는 장미·백합과 함께 성모께 바치게 되었는데 장미는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백합은 위엄을 나타내며 제비꽃은 성실과 겸손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바이올렛 꽃의 청색 즙은 산(酸:실 산)을 접하면 적색으로, 알칼리에 접하면 청색으로 변하는 특성이 있다. 고대 그리스나 로마의 여인들은 이 꽃에서 채취한 염료(染料)를 눈 위에 발라서 아이샤도우로 화장에 이용했으며 수면제로도 이용했었다.

바이올렛을 사랑한 대표적인 인물 중에 마호메트는 바이올렛을 특히 좋아했는데 "내 종교는 다른 어떤 종교보다도 낫다. 바이올렛의 향기를 다른 향기가 능가하지 못하듯이 이것은 한겨울의 따뜻함, 한여름의 시원함과도 같은 것이다."라고 바이올렛 향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나폴레옹은 해마다 결혼기념일에 죠셉핀 왕후에게 바이올렛 꽃다발을 선물했다. 엘바 섬에 추방될 때도 바이올렛이 꽃필 때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공언했는데 그의 저지자들이 이 꽃을 동맹동지의 표시로 사용하여 암호로 썼다 한다. 황제가 섬을 탈출하여 파리의 왕궁에 입성할 대도 여인들이 바이올렛색의 가운을 입고 이 꽃을 한 아름씩 안고 거리로 몰려들어 꽃잎을 비처럼 뿌렸다는 일화도 남아있다. 나중에 그의 추모추종을 근절하고 프랑스정부는 나폴레옹의 초상이나 바이올렛의 도안을 국법으로 팔지 못하게 금했지만 바이올렛 꽃을 피지 못하게 할 수 없듯이 이것 또한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앨리자베스 1세가 향수 광이었는데 그 당시 궁중이나 일반가정에서도 자가 증류실을 갖출
정도로 유행이었다 하며 증류하여 얻은 것을 향수, 화장수로 쓸 뿐 아니라 약용으로도 이용했다. 또 바이올렛 시럽, 바이올렛 와인, 바이올렛 케익 등을 만들어 병약자에세 주기도 했으며 이 잎의 고약은 종기나 목이 아플 때 쓰는 약이었으며 꽃이나 잎을 달인 즙은 편도선염, 감기, 간질, 황달, 간장병 등에 쓰는 약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비꽃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제비가 올 때쯤 꽃이 핀다고 하여 '제비꽃', 또는 꽃모양이 아름다워서 물 찬 제비와 같다는 뜻에서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또 이 꽃이 필 때쯤 오랑캐가 쳐들어 왔다고 해서 '오랑캐꽃', 또는 오랑캐꽃이라는 이름은 꽃의 기부에서 뒤로 길게 나온 부리의 모습이 오랑캐의 머리채와 같다는 뜻에서 '오랑캐꽃', 또는 이른 봄에 어디에서나 어떤 땅에서도 거친 오랑캐와 같이 야생으로 피기 때문에 '오랑캐꽃'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병아리 꽃이나 앉은뱅이 꽃은 식물체가 앙증맞고, 작고 귀엽다는 데에서 얻어진 이름이며, '장수 꽃'은 제비꽃이 놀이 감으로 쓰였던 시절 고사리처럼 굽은 꽃 모가지를 마주 걸어서 양쪽에서 당긴 다음 먼저 목이 끊어지는 편이 지는 놀이에서 유래하였고, '씨름 꽃'은 제비꽃이 길 게 줄기가 올라온 것을 두 사람이 손으로 서로 어긋나게 걸어서 잡아 다닌다. 먼저 줄기가 끊어지는 쪽이 진 것이다. '외나물 꽃'이라는 유래는 어린잎을 나물로 이용한데서 유래되었으며, '반지꽃'은 꽃 밑에 붙은 줄기를 자른 다음 꽃대를 꽃 안에서 거꾸로 통과시켜 친구의 손가락 굵기에 알맞은 꽃반지를 만들어 끼워준 데서 이름 하였다. 중국의 <수식거음식보>에서 여의초(如意草)라는 이름이 있는데, 제비꽃이 긴 줄기 끝에서 굽어 있는 모습이 마치 물음표(?) 머리 같이 생긴 것을 여의(如意)에 비유한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본래 여의(如意)는 가려운 등을 긁을 때 쓰던 도구로 내 맘대로 어디든 척척 긁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 뜻은 "만사가 생각대로 된다."라는 것을 상징한다고 전해진다. 그런 의미에서 동양화에 그려진 '제비꽃'도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길 축원하는 상징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제비꽃을 자화지정(紫花地丁)이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약초의 꽃이 자색이고, 줄기가 마치 단단한 못과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4 치유특성
거담, 소독, 이뇨, 진해, 최음, 항 흉부 감염

5 마음에의 작용
불면증, 최음, 진정, 스트레스

6 몸에 대한 작용
기관지염, 후두염, 구내염, 거담제, 이뇨작용, 정혈작용, 완화작용, 신경피로

7 피부에 대한 작용

8. 기타
- 과명 : 제비꽃과
- 학명 : Viola mandshurica
- 노트 :
- 원산지 : 유럽남부 , 서아시아
- 추출법 : 수증기증류법
- 추출부위 : 꽃 , 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