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향의 특색
풍부한 스파이스 계열의 향기가 특징

2 식물의 특성
유럽지역, 지중해연안지역으로부터 아시아 서남부 및 인도의 산악지대까지 분포한다. 유럽에서 중세까지는 약용으로 이용이 많았고 채소로서 식용하게 된 것은 17세기에 들어와서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처음이다. 본래 야생 셀러리는 쓴맛이 강하여 17세기 이후에 이탈리아 사람들에 의해 품종이 개량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높이 60∼90cm으로 잎과 줄기가 녹색이고 털이 없으며 능선이 있다. 뿌리 잎은 잎자루가 길고 달걀모양 또는 긴 타원형이며 위에서 몇 개로 갈라진다. 줄기 잎은 어긋나고 밑 부분이 잎 집으로 되며 윗부분은 깃 모양으로 갈라진다. 꽃은 6∼9월에 피고 백색이며 산형꽃차례[揀形花序]에 달리고, 열매는 편평한 원형이다.
전체에 향기가 있으므로 연한 잎과 줄기를 식용하며 서양요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재료이다. 샐러리의 엽병에는 무기질과 비타민 A, B1, B2가 상당히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다른 영양분은 많지 않다. 샐러리의 향은 휘발성 정유의 일종인 아피인(Apiin)이라는 배당체가 주된 것으로 종자에 주로 많다. 샐러리는 생식용으로는 엽병이 쓰이고, 그 밖의 다른 요리에는 잎자루와 어린잎이 쓰인다.

3 식물의 역사
셀러리는 뿌리, 잎, 씨가 모두 약으로 사용된다. 인도에서는 수천 년 동안 약재로 사용되고 있다. 서남아시아와 유럽이 본산지로 여겨지고 있는데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시대에 잘 알려진 식물이었던 기록이 있다. 고대 이집트의 제20왕조(기원전 11세기)경에 묘지에서 야생의 샐러리를 화환으로 만든 관이 발견되었을 정도로 오래된 허브이다. 그 시대에는 셀러리는 장례식과 깊은 관련이 있어, 고대인에 있어서는 불길의 징조라고 생각되어졌었다.
유럽에서 중세까지는 약용으로 이용이 많았고 채소로서 식용하게 된 것은 17세기에 들어와서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처음이라고 하는데 이때부터 재배와 작물에 대한 개량이 행해진 것으로 알려진다. 영국에서는 19세기에 들어서 재배되기 시작되었고 현재의 셀러리의 원형이 이때 육성된 것이라고 한다. 미국에 전파된 것은 19세기 초에 유럽으로부터 도입되었고, 연화가 용이한 황색품종을 중심으로 재배되었으나 현재는 녹색 품종을 중심으로 세계적 대산지로 발전하였다. 채소 중 소비량이 1위이다.
동양에 있어서는 중국에서 재래품종이 오래전부터 재배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서아시아로부터 서기 647년에 전해져 왔다고 한다. 이때 이용한 것은 야생형에 가까운 것으로 여겨지며 재배종에 관한 첫 기록은 1640년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임진왜란 때 한국으로부터 가져간 것이 야생 상태로 있었다가 1874년 이래 구미 각국으로부터 재배품종이 도입되었으니 특유의 향기로 일반화되지 않았다가 1950년 이후 재배,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우리나라에서의 내력은 밝혀져 있지 않은데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가져간 기록으로 이보다 오래전에 주로 약용으로 이용되었던 것으로 6.25 사변이후 재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현재 하우스 재배, 고랭지 여름재배가 되고 있다.
셀러리는 역사적으로 폭넓은 약품으로서, 구충제, 이뇨제, 최음제 등으로 쓰여 진 적이 있고, 19세기의 영국에서는 류머티즘의 치료에 쓰여 지고, 인도에서는 지금도 강장제나 흥분제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셀러리라 불리는 이름을 프랑스에서는 아슈(Ache)또는 에프로, 셀러리 오트란, 베루시 디마레 등으로 말하고 있다. 또 이 식물의 속명을 아피움이라 부른 것은, 셀러리가 습지에 살고, 벌이 특히 좋아해서 머물러오는 때문에 아피움〔라틴말로 아피스 ‘벌’에서 온 말임〕이라고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는 영웅 아킬레우스가 이것을 써서 자신의 준마의 병을 고쳤다고 쓰여 있다. 지금부터 2500년 전에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이 셀러리에 대해서 ‘신경이 아플 때 셀러리를 먹으면 약으로 좋다’라고 기록을 남기고 있다. 민속 의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염증성 궤양, 헤르페스 감염, 생인손, 티눈 등에 셀러리 잎을 사용해왔다. 또한 셀러리 주스는 눈과 암을 치료하고, 씨를 달여 만든 차는 요통과 류머티즘을 도와준다고 하였다. 인디언 의학 전문가들도 산통을 가볍게 하고 배설을 도와 수종을 경감시키는 데 셀러리 뿌리와 잎을 사용했고, 중국에서는 셀러리 씨로써 어지럼증, 고혈압, 월경 불순 등을 치료했다고 한다.

4 치유특성
강장, 통풍, 관절염, 당뇨, 관상동맥 장해, 고혈압, 정맥류, 치질, 담석, 신장 결석, 호흡기 질환, 항 궤양,

5 마음에의 작용
셀러리는 피를 깨끗하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작용이 있어 흥분, 불안 증세를 가라앉힌다. 비타민의 작용으로 신경계의 작용을 둔화시키는 젖산과 팔빈산과 같은 피로 물질이 제거되고, 뇌신경활동이 순조롭게 되므로 정신노동으로 피로 할 때나 신경이 날카로워 수면을 취하지 못할 때 작용하여 피로를 회복시키고 스태미나를 증진시킨다.

6 몸에 대한 작용
셀러리나 셀러리 씨앗엔 염증을 없애는 리모넨, 프탈라이드, 아피제닌 등 파이토케미컬(식물성 생리 활성 물질)이 들어 있다. 때문에 셀러리는 충분히 섭취하면 통풍의 통증이 경감되고 염증이 가라앉는다. 같은 이유로 신장강화나 염증성 질환인 류머티스성 관절염 환자에게도 셀러리나 셀러리 씨앗이 추천된다. 샐러리에는 비타민 A·C 및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인 그리고 조혈작용을 하는 철이 함유되어 있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으로는 감칠맛의 성분인 글루타민산(glutamic acid)이 가장 많고 글리신(glycine)과 간의 작용을 도와주며 지방성간(fatty liver)으로 진행되지 않게 하는 필수아미노산인 메치오닌(methionine)도 비교적 많다. 또한 섬유질도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강력한 이뇨제로 체내의 수분과 관절에 쌓인 독소와 요산을 제거해 주고 따라서 통풍, 부종, 수종에 효과가 있다. 다량의 포타슘(칼륨)과 유기 나토륨(소디움)이 들어 있어 체내의 노폐물도 제거해 주고 산성과 알칼리성의 균형을 회복시켜 준다. 위를 튼튼하게 하고, 구토를 방지함으로 음주 후 잎이 마르고 구토가 날 때 특히 좋다. 철분(조혈작용)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체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피로회복과 스테미너를 증진시킨다. 아울러 혈압도 낮추어 준다.
셀러리에 든 식이섬유는 장을 깨끗하게 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준다. 셀러리 섬유질은 대장에 서식하면서 암(癌)성 물질을 생성시키는 유해세균을 흡수하여 배설시킨다. 또한 단백질 분해 과정에서 장내 유해물질이 소장을 역류하여 체내에 흡수되어 소화되는데, 섬유질이 이러한 유해물질을 없애준다. 따라서 노화, 변비, 암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셀러리의 수많은 활성 성분은 부정맥이나 협심증에도 효과를 나타낸다. 셀러리 씨는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추고 동맥을 확장시키며 조직이 붓고 체액이 쌓이는 것을 막고 심박동을 정상화 시킨다.

7 피부에 대한 작용
샐러리 줄기로 즙을 낸 것을 동상(凍傷)부위에 붙이면 특효가 있다.



8. 기타
- 과명 : 미나리과
- 학명 : Apium graveolens L.
- 노트 : Top
- 원산지 : 유럽, 서남아시아, 인도
- 추출법 : 수증기 증류법
- 추출부위 : 씨앗(열매)

9. 주의사항
영국에서 치매에 좋은 음식으로 셀러리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 노인성치매(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셀러리에 들어있는 루테올린(luteolin)이라는 성분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의 로드니 존슨 박사는 셀러리에 들어있는 루테올린(luteolin)이라는 화학물질이 뇌의 신경염증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음이 쥐 실험 결과 밝혀졌으며 따라서 노인성치매, 크로이츠펠트-야콥병 같은 뇌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드니 박사는 박테리아 독소로 뇌에 염증을 유발시킨 쥐들에 루테올린을 물에 타서 먹인 결과 뇌의 염증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루테올린은 면역반응을 불러오는 세포로부터의 신호를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루테올린이 소신경교세포(microglia)라고 불리는 뇌 면역체계에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루테올린은 셀러리외에 피망, 카밀레에도 함유되어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