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향의 특색
상쾌한 그린 허브에 향기를 더한 꽃향으로 약간 약초향이 나는 달콤하고 자극적인 스파이시향

2 식물의 특성
펜넬은 유럽의 넓은 지역에 걸쳐 여러 종류가 분포해자라고 있다. 지중해 연안으로 주로 프랑스, 헝가리, 불가리아, 이탈리아에서 생산된다. 잎은 선명한 녹색을 띠고 있고 긴 칼집모양으로 끝이 뾰족하며 충분히 성장하면 키가 2M 가까이까지 자라 오르고 깃털처럼 여러 갈래로 갈라지며 속이 비어 있다. 봄부터 초여름까지 가지 끝에 노란색의 작은 꽃이 우산 모양의 꽃차례를 이루며 피고, 꽃에는 노란색 꽃가루 주머니가 달려 있고 수꽃술은 안으로 조금 말려서 길게 자란다. 암술대는 2개로 매우 작으며 자라면서 뒤로 굽고, 노란색의 작은 꽃들이 우산모양으로 송이 져 핀다. 열매는 7~8월에 결실하며 긴 타원형이고 길이가 8~10mm이며 건조시키면 향기가 나고 이 열매를 한방에서는 회향이라고 하여 건위제(소화를 돕고 식욕이 나게 하며 위 기능을 촉진 시키는 약재), 구풍제(소화관내 찬 가스를 배설하는 약재) 어린이의 기관지염, 백일해, 거담제로 사용한다.
펜넬은 프랑스, 러시아, 인도, 터어키 등지에서 식용으로 많이 재배되기도 하지만 워낙 번식력이 왕성해서 호주나 미국에서는 잡초 취급을 당하기도 한다. 실제로 정원에 심을 때는 다른 식물의 성장에 방해가 되는 요주의식물이므로 구석에 따로 심거나 화분에 심은 다음에도 감시의 눈길이 필요하다. 양지바르고 유기질이 풍부한 비옥한 토양을 좋아하는데 크게 성장하므로 바람이 강한 곳에서는 받침대를 세워준다. 한 여름의 고온건조에는 물을 충분히 주고 통풍을 좋게 해야 한다.
오래전부터 씨와 식물은 민간요법으로 약용, 향기가 나는 식용식물로서 식물 전체를 사용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씨앗이라고 부르는 녹색의 열매는 볍씨처럼 생겼는데 생선이나 돼지고기, 양고기 등을 요리할 때 잡냄새를 없애는 향신료로서 인도, 중동의 음식에 많이 쓰이며 이탈리안 소세지나 호밀빵에도 많이 들어간다. 이 펜넬 씨앗을 으깨서 수증기 증류법으로 처리하면 연노랑색의 에센셜오일을 얻게 된다.
펜넬 씨앗을 씹어보면 약간 달면서 향긋한 향이 압 안에 퍼진다. 이 향은 아로마테라피에서 많이 쓰이는 또 다른 오일인 아니스와 비슷한데 이들 특유의 달콤하면서 약간 스파이시한 향은 아네톨이라는 방향물질에서 나온다. 아네톨은 펜넬 오일의 50~60%를 차지하는 주요성분으로서 진경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펜넬과 함께 의약재 및 향신료로 널리 사용되어 온 딜(Dill), 쿠민(Cumin), 아니스(Anise)는 모두 산형과의 식물로서 펜넬과 비슷한 생김새를 하고 있다. 분류학적으로 딜은 소회향, 펜넬은 회향이라 부르는데 한방에서는 딜을 시라(딜의 종자는 시라자)라 하고 회향의 종자를 소회향이라고 하므로 명칭의 통일이 필요할 듯하다.
펜넬은 셀러드에서 파스타까지 모든 것에 들어가 허브특유의 풍미를 더 해준다. 서양풍의 모든 생선 요리에 잘 어울리고 특히 생선 수프를 만들 때 빼놓지 않는다. 종자, 잎, 줄기, 뿌리 등 어느 부분을 씹어도 강렬한 향을 느낄 수 있는데 종자는 빵, 케이크, 스파이스, 허브차, 캔디에 이용된다. 잎은 샐러드로 먹거나 잘게 잘라 버터나 요구르트 드레싱에 넣기도 하고, 지방분이 많은 생선이나 고기에 함께 사용한다. 줄기는 삶기도 하고 볶아서 야채처럼 먹기도 하며 빵이나 고기를 오븐에 구울 때 풍미를 더하기 위해 깔거나 위에 얹는다.


3 식물의 역사
펜넬은 중국명 회향(茴香)을 말하며, 학명의 '푀니컬럼 (Foeniculum)'은 라틴어로 '마른풀' (foenum)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체중 감량의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야위다'라는 뜻을 가진 '마라노' (marano) 로부터 파생된 단어인 '마라스론' (marathron)이라고도 불렸으며,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고대 로마시대에 펜넬은 강정, 장수의 효과가 있으며 시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하여 즐겨 재배된 식물중 하나라 한다. 다이어트에 대한 보조식품이나 20가지 이상의 질병을 치료하는데 사용할 정도로 높은 가치를 지닌 허브로 여겨졌다. 중세에는 통증과 고통을 없애고 건강을 회복시키는 젊음의 비결이라 하여 목욕재료로 이용한 풍습도 있었다.
그리스 신화에는 프로메테우스가 신에게 불을 훔칠 때 속이 빈 펜넬의 줄기에 숨겨서 인간에게 가져다주었다는 내용이 있다. 또, 그리스의 운동선수들은 올림픽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펜넬을 먹었는데, 그 이유는 펜넬을 먹으면 지방이 제거되고 근육이 강화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 영국에서는 펜넬 다발을 걸어두면 나쁜 귀신이 침범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4 치유특성
항박테리아, 항진균, 항염증, 요통, 구토, 야뇨증, 딸꾹질완화, 방부성, 항경련, 구풍, 정화제, 이뇨, 통경, 거담, 대장염, 소화불량, 식욕억제, 알콜중독의 금단증상 치료, 모유분비촉진, 해독, 위통, 비만방지
위장의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특히 숙취해소에 효과가 뛰어나다. 스트레스로 인한 위장 장애나 소화불량, 구토, 변비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 간이나 신장, 비장 등을 튼튼하게 한다. 수분의 과다 섭취나 신장 결석, 감기, 기관지염, 피부 손질 등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생리 전의 초조함이나 생리량이 적을 때, 갱년기 증상, 불감증 등 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여성의 불쾌감을 해소시켜준다. 기분이 우울할 때는 활력을 되찾아 주는 역할도 한다.

5 마음에의 작용
항 우울증, 항 스트레스 및 의욕 증진에 좋으며, 숙면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리적으로 포기상태이거나 실패를 두려워하는 상태에서 새롭게 에너지를 주는 오일로 정신을 맑게 하면서 심리적으론 아주 강한 에너지를 주고, 다시 목표를 향하여 한 계단 올라가도록 도와준다.

6 몸에 대한 작용
각종 여성 병의 치료에 효과가 있어서 폐경기에 사용하면 다양한 갱년기 증상을 줄일 수 있다. 수유 때는 산모의 수유를 촉진시키고, 이뇨작용도 뛰어나서 비만이나 부종에도 효과적이다.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식물성 호르몬을 함유하여서 갱년기 장애 증상 완화, 모유 생성 촉진, 소량월경을 정상화 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항박테리아, 항균 및 거담 작용으로 가관지염, 감기, 기침 등에 도움을 주고(방향, 흡입), 우수한 신체 정화작용으로 과음, 과식으로 생긴 독소를 제거해주며, 신경계를 진정시키므로 스트레스로 인한 위장 장애나 소화불량, 구토, 변비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 간이나 신장, 비장 등을 튼튼하게 한다. 또한 간장, 신장, 비장의 강장 작용으로 숙취 해소에 많은 보탬이 된다.
이뇨작용이 있어 체중감량과 비만 방지를 위해 이용되기 때문에 다이어트 허브라고도 불린다. 해독작용으로 벌레 물린데, 뱀에 물린 독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포만감을 주어서 다이어트 시에 식사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오일로 알려져 있다.

7 피부에 대한 작용
피부 정화작용 및 피부 건조 방지로 피부의 탄력 증가 및 주름살 완화에 좋은 오일이다. 또한 셀룰라이트 분해 작용으로 비만 관리에 도움을 주는 오일이다. 살균작용을 하고, 정체된 곳을 정화시키는 작용으로 멍든 곳을 빨리 회복시켜주고, 벌레 물린 곳의 가려움과 통증완화에 좋다.


8. 기타
- 과명 : Umbelliferae (apiaceae)
- 학명 : Foeniculum vulgare
- 노트 : Top~Middle
- 원산지 : 지중해 연안
- 추출법 : 수증기 증류법
- 추출부위 : 잎, 줄기, 꽃, 종자